“10년 내 자산 10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공모 리츠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KB스타리츠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임현규(사진) KB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단순히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 만든 공모 리츠니 믿어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것보단 ‘정말 KB금융(105560)그룹이 하니 다르다’는 말을 듣는 것이 먼저" 라며 “그런 신뢰가 형성된다면 10년 내 10조 원 규모로 KB스타리츠를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10월 초 코스피에 상장할 KB스타리츠의 운용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은 KB스타리츠는 다음 달 6~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9월 15~16일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편입 자산은 벨기에 ‘노스 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 유럽 본사’ 등 두 개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며 총자산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한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의 첫 공모 리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임 본부장은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해 투자 노하우를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 ‘공모 리츠’라고 판단했다” 며 “고객, 특히 퇴직연금 가입자들께 안정적 투자처를 제공할 상품으로 그룹사 차원의 공모 리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부동산 딜 소싱·운용 노하우를 리츠에 활용하면서 고령화와 ‘디폴트 옵션(사전 지정 운용 제도)’ 도입 등으로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해 공모 리츠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KB스타리츠의 연 배당 수익률로 약 7.8%를 예상하는데 기존 상장 리츠와 비교하더라도 (수익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KB스타리츠는 ‘노스 갤럭시타워’와 ‘삼성 유럽본사’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두 건물 모두 물가에 연동해 임대료가 오르는 데다, 각각 벨기에 재무부와 삼성전자 유럽 법인 등 우량 임차인을 두고 있다”며 “잔여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 남은 데다 공실률도 0%라 배당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은 KB스타리츠가 ‘해외 오피스’만을 편입 자산으로 두고 있지만 향후 KB금융의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자산 규모는 키워나가게 된다. 임 본부장은 “궁극적 목표는 국내·외 다양한 우량 자산을 편입하는 ‘멀티 에셋’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 섹터를 목표로 하진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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