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처음으로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이 공개됐다. 다누리가 지구로 보낸 이 사진들은 한국 최초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으로 한국우주개발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047810)연구원은 1일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와 달 사진을 공개했다.
다누리가 보내온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124만km 거리에서 지난 달 26일과 29일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개발)로 지구와 달이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번 사진은 고해상도카메라의 임무목적상 촬영거리(100km) 보다 1만2000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점검을 위해 촬영한 것으로 지구와 달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지점서 다누리 자세를 변경한 후 촬영이 진행됐다. 지구와 달을 한꺼번에 촬영하기 위해서는 지구로부터 각각 124만Km와 130만km 떨어진 위치에 있어야 한다. 특히 이번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다누리의 다른 탑재체인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는 다누리 발사 후 약 5시간 뒤,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자기권계면)을 관측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자기장 측정 결과는 해외의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9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137만km)에서 달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 다누리는 12월 17일까지 약 600만km를 항행하여 달 궤도에 도착 후, 감속을 통해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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