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064350), 박셀바이오(323990), 엘앤에프(066970), 희림(037440)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조립된 전기차에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협력해서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월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혼다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열었다. 앞으로 총 44억 달러(약 5조 1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 및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에도 공급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매수 2위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4조 5000억 여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4조 4992억 원 규모의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폴란드와 체결한 1000대 수출 기본계약의 실행계약이며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조건이 담겼다. 이번 K2 전차 수출이 대한민국에서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로 알려진 만큼 향후 사업 지형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이외에 연초 예상했던 노르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4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며 "노르웨이의 노후 전차 50여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2조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가 매수 3위다. 박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간암치료제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박셀바이오는 전날 진행성 간암 치료제 Vax-NK/HCC와 HAIC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 병합요법에 대한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가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행사(KSMO 2022)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박셀바이오가 발표한 결과는 임상1상 연구에 이어 66.7%의 ORR과 100%의 DCR을 관찰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Vax-NK/HCC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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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도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였다. 박셀바이오, 현대로템, 한화솔루션(00983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인 1일 매수 1위는 박셀바이오였다. 이어 성일하이텍(365340), 포스코케미칼(0036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날 매도 1위도 박셀바이오였다. 포스코케미칼, 성일하이텍, 현대로템, 이수화학(005950)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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