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라 무역 수지 적자가 커졌지만 올해 경상수지는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고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방 차관은 2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최근 중국 등 수요 수출국 경기부진 속에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겹쳐 우리 수출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커지고 있으나 대외건전성 종합 지표인 경상수지는 올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게 방 차관의 설명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기대를 내비쳤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5.7% 올라 석 달만에 5%대로 내려 앉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내려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방 차관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축소 속에 유류세 인하 등 정책적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명절 성수품 공급확대와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발행 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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