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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출신 상품·기술 전문가 모셔라”…스타트업 인재 영입 경쟁

경쟁력 키워 혹한기 돌파 전략

야놀자 등 CPO·CTO 데려와


최근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C레벨(최고책임자)급 임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투자 긴축기로 접어들며 벤처 시장이 다소 위축된 분위기지만 주요 업체들은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전문가를 끌어들여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5일 벤처·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C레벨급 인사 영입을 잇따라 알리고 있다. 야놀자는 이날 아마존 출신 이찬희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CPO는 아마존에서 해외 확장 전략을 주도해왔다. 이보다 앞서 올해 상반기 야놀자는 엔지니어링 수석 부대표로 구글에서 근무하던 이준영씨를 데리고 왔다. 이 부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구글 본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인물로 알려진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 신임 CPO는 야놀자 플랫폼의 상품 총괄로 국내외 여가 상품을 확보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최근 잇따른 주요 인사 영입으로 플랫폼 비즈니스가 글로벌 시장 속에서 커져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위메프도 최근 애플 미국 본사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개발을 담당했던 이진호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이 CTO는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실리콘밸리에서 17년간 개발자로 일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도 전준희 전 쿠팡 부사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입사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 CTO는 구글의 TV 광고 플랫폼 팀 창립 멤버면서 수석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쿠팡에서는 로켓배송 서비스 개발 총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도 과학 스타트업 ‘긱블’(Geekble)은 ‘클래스101’ 출신인 조용재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했으며 한국축산데이터는 구글 출신 이재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각 업체들이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금융 시장의 유동성 회수로 벤처 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등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져 ‘혹한기’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업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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