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공개 채용 제도를 유지하는 삼성그룹이 6일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등 20곳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검사,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이 채용 방식을 지키고 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4만 명을 채용했다.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새로 뽑을 방침이다. 실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 명 수준이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20% 더 늘린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와대를 방문해 영상메시지를 찍고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6월에는 유럽 출장 귀국 길에서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8월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 서울 잠실 삼성SDS 등을 순회하며 임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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