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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조 사들인 개미 눈물…네카오 등 순매수 종목도 줄줄이 파란불

개인, 삼성전자 평균 매수 단가 6.59만원

주가는 5.56만원으로 약 16% 손실권

네이버·카카오도 손실권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기업의 이익 둔화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가 2300대로 주저앉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8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30조 9000억 원(유가증권시장 22조 6000억 원, 코스닥시장 8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한다. 개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를 17조3660억 원, 우선주를 1조 690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사들인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구간에 놓인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 5937원이다. 8일 종가 5만 5600원 기준으로 16%가량 손실권이다.



긴축 기조 여파에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주 투자성적표도 부진하다. 개인들은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를 각각 2조 3395억 원, 1조 8400억 원 순매수했다.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를 평균 30만 3494원, 9만 715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주가는 각각 23만 1500원, 6만 8000원으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24%, 카카오는 25% 손실권이다.

그 밖에 SK하이닉스(000660)(1조 3807억 원), 카카오뱅크(323410)(1조 440억 원), 삼성전기(009150)(1조 360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9601억 원), LG전자(066570)(8213억 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하지만 카카오뱅크(-33%), LG전자(-15%), 삼성전기(-13%), 두산에너빌리티(-10%), 삼성전자우(005935)(-7%), SK하이닉스(-5%) 등 개인 순매수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이 꺾이고 있는 만큼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연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선진국, 신흥국 모두 올해 대비 내년도 이익 전망치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통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이익 증가율에 민감해 현재 글로벌 국가들의 낮은 PER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기회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꺾이는 상황에서 내년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내년 성장률이 높은 종목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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