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출렁이는 등 에너지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연말까지 주요 석유 및 가스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며 에너지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연말까지 매력적인 수익을 낼 석유·천연가스 주식이 적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35%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석유·가스 기업 6곳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가 향후 10년 동안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코퍼레이션의 목표가를 현 주가 대비 10% 가량 높은 53달러로 제시했다. 또 세노버스 에너지의 강력한 잉여 현금 흐름(FCF)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재 주가(18달러) 대비 33% 높은 24달러로 목표가를 제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석유업체 엑손모빌에 대해서도 “향후 6개월 동안 디젤 시장이 타이트할 것”이기에 112달러(9일 종가 96.5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고 퀀타에너지·할리버튼·헤스코퍼레이션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장기적으로 볼 때 에너지 기업에 있어 브렌트유의 매력적인 가격(sweet spot)은 배럴당 90달러 정도”라며 “앞으로 5~10년 간 90달러 선의 평균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면 에너지 주식들은 지난 10년 동안의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공급 불안 등으로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7일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 아래로 내려 앉은 후 90달러 부근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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