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의 가을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유산 체험을 할 수 있는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궁중문화축전은 지난 7년간 38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매년 봄마다 개최하는 행사였으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연기돼 처음 가을에 열렸고 호응이 좋아 지난해부터는 아예 봄·가을 연 2회로 운영되고 있다. 궁중문화축전의 사전예약 프로그램 10개에 대한 온라인 예매가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시작된다. ‘광클’이 필요한 조기매진으로 유명해 행사 내용과 예매 시기를 미리 챙겨둬야 한다.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왕조실록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약차를 경복궁 생과방에서 시식·시음하는 70분짜리 프로그램이다. 왕실에서 즐기던 간식인 궁중병과로 구선왕도고·주악·호두정과·약과·사과정과·매작과가 제공되고, 궁중약차인 강계다음·삼귤다·감국다·오미자·제호차가 나온다. 1일 4회, 회당 30명만 참여할 수 있다. 5000원 티켓은 1인 최대 2매까지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달빛과 녹음이 드리운 창덕궁을 야간탐방하고 전통 예술공연까지 감상하는 ‘창덕궁 달빛기행’도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10월 한 달간 매주 목~일요일, 1일 6회 회당 25명씩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3만원 티켓은 1인 2매, 가족권은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15일 오후 4시에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접수를 받고 추첨제로 참여자를 뽑는다.
궁중의 부엌 소주방에서 궁중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궁중 수라 시식과 생과방에서 즐기는 국악공연, 주방골목에서의 간식체험으로 이뤄진다. 경복궁 내·외 소주방과 생과방 권역에서 1일 4회, 회당 30명씩 참여할 수 있다. 2만5000원 티켓은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10월 1~6일 행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그 이후 16일까지 행사는 19일 오후 4시부터 추첨제로 예약할 수 있다.
고종이 서재로 사용하던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 주제별 대담과 음악이 펼쳐지는 토크 콘서트 ‘고궁책방-고종의 초대’는 무료 행사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7일), 윤지양 작가(8일), 김상욱 물리학자(9일)가 출연한다. 22일 오후 3시부터는 고궁음악회 ‘발레×수제천(발레와 궁중음악)’을 예약할 수 있다. 10월 1,2일 양일간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 무대에서 펼쳐지는 크로스 오버 공연이다. 22일 오후 4시부터는 덕수궁에서의 고궁음악회 ‘덕수궁 풍류’의 사전예매가 진행된다. 노올량(3일), 입과손스튜디오(4일), 앙상블더류&전영랑(5일), 잠비나이(6일), 블랙스트링(7일)이 출연하며, 선착순 600명을 무료 초청한다. 23일 오후 2시부터는 궁궐 주요 전각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공연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의 예매가 진행된다. 경복궁 경회루 특별 관람과 연계해 경회루에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회당 선착순 30명 무료.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누리집과 예매처 인터파크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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