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성일하이텍(365340)으로 조사됐다. 한화솔루션(009830), 포스코케미칼(003670), 한미글로벌(053690), 코스모화학(00542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성일하이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1위인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폐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대 수혜주로 폐배터리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현재 2차전지 원재료의 80~9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소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2147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82.19%에 해당한다. 투자기간은 오는 2025년 6월30일까지다. 신규 시설은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국가산업 단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매수 2위다.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신규 투자’와 ‘정책 수혜’라는 양날개를 달고 날아오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 세계적인 태양광 시장 확대에 맞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만 약 76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IRA의 세제 혜택이 기대된다는 점도 상승 동력을 더한다. IRA에 따르면 태양광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 기간이 기존 2023년 말에서 2032년 말로 10년 연장된다. 적용 세율도 기존 26%에서 30%로 상향된다. 또 미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관련 제품에 대해 제품생산세액공제(MPC) 혜택이 제공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모듈 공장을 운영한다. 내년 모듈 공장의 용량이 3.1GW까지 늘어나는데 이 경우 세제 혜택 규모는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구조를 태양광 중심으로 재편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위한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매수 3위는 포스코케미칼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하면서 원소재 공급망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체적인 공급망을 갖춰 수혜가 클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한화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9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IRA 법안으로 탈중국화가 어려운 배터리 원소재 업체들에 대한 우려로부터 포스코케미칼은 자유롭다고 판단했다. 우선 포스코 그룹이 리튬·니켈 등 핵심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탈중국화가 가장 어려운 음극재 사업에서도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의미 있는 유일한 음극재 업체”라며 “아직 IRA 법안의 세부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중국 제재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사의 수혜는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매도 1위는 성일하이텍이었다. 포스코케미칼, LG이노텍(011070), 한미글로벌, 한화솔루션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13일 매수 1위는 포스코케미칼이었다. 이수화학(005950), LG이노텍, 현대로템(06435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날 매도 1위는 포스코케미칼이었다. 한화솔루션, 현대로템, 이수화학, 성일하이텍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