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배출된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퇴비가 올해 말까지 누적 1000만 포대를 넘어설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약 20만톤에 달하는 친환경 퇴비 1000만 포대는 톨(tall) 사이즈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커피 약 15억잔을 만들어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스타벅스는 2015년 경기도와 자원 재활용 협력을 맺은 후 지금까지 커피 찌꺼기로 퇴비를 생산해왔다. 커피 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서 천연 비료로서 가치가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9월 현재까지 누적 커피 퇴비 생산량은 975만 포대로 연말까지 1000만 포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금까지 커피 찌꺼기 수거, 운송, 보관 등에 40억여 원을 투입했다. 또 경기도와 제주도 등의 농가에 9억원 상당의 커피 퇴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농가에 기부한 커피 퇴비는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 커피 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이 식품의 원재료로 사용돼 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스타벅스는 연내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새활용) 제품을 소개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커피 찌꺼기가 폐기물이 아니라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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