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공포 속에 세계 증시 전반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 증시는 탄탄한 성장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나 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은 7.4%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조만간 연간 CDP 기준으로 미국·중국·일본·독일에 이은 세계 5위권에 진입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패권 국가의 자리를 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입지가 재차 주목 받고 있는 점도 인도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올해로 설정 7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이 같은 인도 증시의 성장 과실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해외 주식형 펀드 대다수가 금리 인상의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08%, 3개월 수익률은 25.04%에 이른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한 달간 각각 12.4%, 3.4%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펀드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경쟁력과 성장성,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분석해 앞으로 대형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가 담고 있는 주요 종목으로는 △오토바이 제조 업체로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하는 TVS모터스 △자동차·에너지·건설·광업·항공우주 및 방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바라트포지(Bharat Forge) △뭄바이에 본사를 둔 인도 로컬 은행인 액시스뱅크(Axis Bank) △인도의 철강·전력·광업·석유·인프라 등 분야에서 활약하는 진달스틸앤드파워(Jindal Steel&Power) 등이 있다. 성장성 높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는 점은 이 펀드의 매력 중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의 향후 3년간 중형주의 예상기업이익 성장률은 18%에 달하며 대형주(14.2%)를 앞선다.
최근 인도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올 상반기 세계 각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의 신흥국 이탈은 가속화되는 모습이지만 인도에는 7월 이후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7월 7억 달러 순유입에 이어 8월에는 64억 달러가 들어온 것이다. 인도 정부 역시 2022~2023년 연방 예산안에 적극적인 민간 및 해외 투자 유치 의지를 보이며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인도 증시는 타 주요 국가 증시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였으며 인도 중형주는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특히 인도는 내수 소비가 반등하고 높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며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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