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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작아서 답답한 스마트폰 화면…KT 무선플립북으로 크게

갤럭시 스마트폰·탭과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

GPU·GPU·저장 공간 無…화면 확대 때 유용

KT 멤버십 포인트 사용 시 30만원대


노트북처럼 생긴 플립북은 스마트폰·탭과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기기로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벗어나 대화면으로 게임, 영상 시청, 업무를 수월하게 하도록 돕는다. KT(030200)가 2020년 스마트기기 협력사 펀디지와 처음 출시한 플립북은 스마트폰과 케이블로 직접 연결해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KT가 출시한 ‘무선플립북’은 케이블이 아닌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해졌다.

KT 무선플립북으로 보는 유튜브 영상. 360도 힌지 구조로 키보드가 화면 뒤로 접힌다. 강도림 기자




KT 무선플립북 전원을 켜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덱스(DEX) 모드로 들어갔다. 덱스는 휴대폰 화면을 그대로 PC·TV 등의 모니터로 출력시키는 기능이다. DEX를 통해 폰과 플립북을 무선으로 연결한 뒤 블루투스로 들어가 무선플립북의 터치 스크린과 키보드·터치패드 등록도 마쳤다. iOS 기반의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는 미러링(화면 송출)만 가능하다. 2018년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부터 최근의 갤럭시Z폴드4 시리즈 등 대부분의 갤럭시 기기가 무선플립북과 호환됐다. 다만 덱스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사용할 수가 없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메시지·배달 앱 등이 플립북이 그대로 재현돼 더 큰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도림 기자


플립북은 프로세서나 저장 공간이 없어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만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폰과 연결 해제 시 어떤 데이터도 남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고급형 노트북에 주로 있는 360도 회전 가능한 힌지(경첩)도 유튜브·인터넷 강의 등 영상을 볼 때 유용했다. 플립북에서는 영상을 틀어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카카오톡을 보내는 등 독립적으로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도 있었다. 터치 스크린을 지원해 탭을 사용하는 느낌도 받았다.

무선플립북의 360도 힌지로 화면과 키보드를 180도로 펼칠 수 있다. 강도림 기자




처음 무선플립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과정에서는 빠른 응답 속도를 보여줬다. 다만 영상을 보거나 화면을 이동할 때 평소 사용하던 노트북보다 반응 속도가 느렸다. 실제 게임·뮤직비디오 등 내내 움직이는 영상을 볼 때 끊기듯 보였고 밝기가 탁해 아쉬웠다. 무선플립북은 FHD 해상도에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5000mAh로 최대 5시간 사용 배터리를 지원해 넉넉한 편이다. 두께는 14.7mm로 얇게 느껴진다. 무게는 1.3kg로 LG 그램 노트북보다 화면은 작으면서 묵직하다.

무선플립북 전원을 켜면 스마트폰과 연결법을 안내하는 화면이 뜬다. 강도림 기자


가격은 40만 9000원으로 KT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하면 3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PC와 세컨드 모니터 활용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유용한 기기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가성비를 내세우는 윈도우 기반 노트북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스마트폰 연결용 40cm C to C 케이블, 플립북 충전용 1.5m C to C 케이블, HDMI to HDMI 케이블, 18W를 지원하는 USB-C 전원 어댑터가 있어 추가 구매할 것은 없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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