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이노룰스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500대 1에 육박하는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에 결정했다.
이노룰스는 지난 22~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 2500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기존에 제시한 희망가(1만 1000~1만 2500원) 중 가장 높은 액수다. 이에 따라 이노룰스는 총 공모 금액을 144억 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43억 원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1445개 기관이 참여해 1495.6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참가 기관 중 75%(1088곳)가 희망가 상단을 웃도는 가격을 제시할 정도로 입찰 경쟁이 뜨거웠다.
이노룰스는 정보기술(IT)시스템 구축·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 코딩 업무를 효율화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디지털 전환(DX)에 나서는 기업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매출처를 늘리고 있다.
회사 측에선 ‘마진율 극대화’를 주요 투자 포인트로 설득해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9% 증가한 16억 원을 나타내 영업이익률을 19.2%까지 끌어올렸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일본 히타치제작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DX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 2018년 7억 원을 투자하며 이노룰스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했다. 지난 21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히타치그룹은 전 세계 44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노룰스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히타치제작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노룰스는 오는 27~2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뒤 다음 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