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저당 식품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푸드 스타트업 '마이노멀 컴퍼니'가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마이노멀 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신제품 개발 확대와 전문 인력 채용, 건강관리 플랫폼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마이노멀컴퍼니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17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롯데벤처스를 필두로 리벤처스, 더시드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옐로우독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투자가는 "매년 비만, 당뇨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설탕세를 도입해 ‘제로 슈가’ 트랜드 속에서 저당 식품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마이노멀컴퍼니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저당 식품 시장 1등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노멀 컴퍼니는 2018년 이형진 대표가 자신의 체중 감량과 건강 회복을 위해 실천한 ‘키토제닉(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식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창업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기업이다. 마이노멀 컴퍼니는 설립 초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2억 원을 조달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설탕을 대체하는 저당 감미료인 '마이노멀 알룰로스'다. 알룰로스는 설탕보다 칼로리가 98% 낮고, 당류도 설탕 대비 100분의 1 수준이어서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침 식사 대용 커피인 '방탄 커피'도 마이노멀컴퍼니의 인기 상품 중 하나다.
두 상품은 현재 국내 무설탕·저당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고객층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며,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키토 알룰로스와 방탄커피는 는 네이버스토어, 쿠팡, 마켓컬리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 상품으로 올라섰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마이노멀 컴퍼니는 창업 첫 해인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단일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회사의 대표 상품들이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며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판매가 원활히 이뤄진 덕분이다.
마이노멀 컴퍼니는 브랜드 제품 판매를 넘어 사용자가 식단을 기록하고 관리하며, 식단 과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인 '인아웃'도 출시하고 건강관리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인아웃은 약 6개월 만에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 성장율이 1700%를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형진 대표는 “저당, 저탄수화물 시장을 포함한 웰니스 식품시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국내 저당, 웰니스 식품 시장의 1등 브랜드로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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