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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文 정부서 구조개혁 실종…수출 경쟁력 퇴보 원인"

"에너지 수입 증가가 무역적자 키워…절약 불가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수출 부진의 원인을 두고 “지난 정부 내 구조개혁이 실종됐다”고 30일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언급하며 “(의원 시절) 돈을 쓰는 것도 문제라고 봤지만 구조조정을 좀 하라고 비판했었다”며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금융을 지속해 지원하되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체력을 키우고 실력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누적되는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 적자의 제1주범이 에너지 수입액 증가”라면서 “에너지 증가로 인해 나타난 게 60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보면 무역적자가 에너지 수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라면서 “ 에너지 이용을 효율화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제기되는 경제 위기 우려를 거론하며 “한국에서 경제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는 게 외부의 시각"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 로버트 캐프로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재무차관보,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재무장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을 만나보니 지금은 과거 위기 때와 달라 위기 가능성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엄청난 외환보유고가 있고 경상수지도 큰 틀에서 괜찮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일부 자본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의 재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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