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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

코스피, 전일 대비 0.45% 내린 2161.11 출발

또 52주 신저가 기록한 삼성전자…'4만전자' 우려 ↑

간밤 美 증시 약세로 투자심리 악화, 긴축 부담도 여전

전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30일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또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5만 2000원까지 밀렸다.

30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5포인트(0.32%) 하락한 2164.0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2포인트(0.45%) 내린 2161.11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3억 원, 개인이 1607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관은 홀로 1610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힘쓰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오전 9시 10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4% 하락한 5만 2000원까지 하락하며 또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4만 63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46%나 하락했다”며 “최악의 상황의 경우 주가가 4만 6300원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1.98% 오른 8만 24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네이버 또한 장중 한때 19만 500원까지 하락하며 또 한번 신저가를 경신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1.02% 하락한 19만 45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0.36% 오른 5만 6100원에 거래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현대차(005380)(-0.83%), 기아(000270)(-0.81%) 등의 종목이 소폭 하락 중에 있다.



이 같은 하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70년 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 악재 선반영 등의 상방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준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 국내 개인 투자가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하방 요인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전일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후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마이크론(-1.9%), 나이키(-3.4%) 등 주요 반도체 및 소비재 기업의 주가 부진으로 국내 관련 주들의 투자심리도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다. 오전 9시 1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0.87%) 하락한 669.2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포인트(1.01%) 내린 668.26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 원, 36억 원을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은 홀로 224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엘앤에프(066970)(-2.46%), 에코프로(086520)(-0.78%) 등 2차전지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0%), 알테오젠(196170)(-1.63%) 등의 제약주도 소폭 하락 중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293490)(-0.61%), 펄어비스(263750)(-0.86%) 등의 게임주도 연일 하락세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융시장 구제책에 힘입어 반짝 반등했지만 대장주 애플의 부진이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떨어진 2만 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57포인트(2.11%) 급락한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 0737.5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연저점을 찍은 S&P 500 지수는 최근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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