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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독감' 온다…"코로나보다 더 무서워" 긴장

당국 사상 최초로 9월에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A형 H3N2,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력

1~12세 어린이의 경우 독감환자 분율 더 높아

이날부터 일부 어린이와 임산부 대상 무료 접종

당국 "일정 맞춰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해 달라"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1일 구로아이들병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우세종이 ‘A형 H3N2’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와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A형 H3N2는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바이러스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달 16일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이 9월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18~2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독감환자 전체 분율은 4.9명이다. 어린이의 경우 분율은 더욱 올라간다. 1~6세는 7.9명, 7~12세는 6.4명이다.

독감은 독감 만으로도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감에 감염되면 폐렴 발생 위험은 최대 100배, 1주일 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0배, 뇌졸중 발생 위험은 8배 증가한다.



방역 당국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독감까지 유행할 경우 증상이 유사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 중증도도 올라갈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유행을 주도할 A형 H3N2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제일 강력해 적극적인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의견이다.

A형 H3N2는 1968년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됐다. 이듬해인 1969년까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감염됐다. 이 중 100만 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계에서는 A형 H3N2의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도가 'A형 H1N1'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A형 H1N1은 1918년 전 세계에서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부터 만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한 번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무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접종 일정에 맞춰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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