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267980)이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통해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두유와 아몬드 우유에 이어 오트(귀리)로 만든 어메이징 오트 제품을 앞세워 2025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매일유업은 6일 서울 성수동 ‘어메이징 오트 카페’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어메이징 오트는 매일유업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식물성 음료 브랜드다. 핀란드산 귀리 원물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해 만든 일종의 대체 우유다. ‘언스위트’, ‘오리지널’, ‘바리스타’ 총 3종으로 출시됐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6년 매일두유 론칭을 시작으로 ‘아몬드 브리즈’를 통해 식물성 음료 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어메이징 오트 제품을 더 키워 핵심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유가 주력사업이던 매일유업이 식물성 음료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은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25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아직 두유 점유율이 높지만 미국이나 유럽처럼 오트 음료 소비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귀리는 재배 시 물과 토지를 적게 사용하는 곡물로 알려져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성은경 매일유업 식물성사업본부 상무는 “내년 ‘어메이징 오트’ 매출 규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 판매는 물론 카페 등으로 바리스타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메이징 오트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매일유업은 성수동에 어메이징 오트 카페 팝업스토어를 한 달 간 연다. 오트 라떼, 케이크, 크럼블, 쿠키 등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핀란드의 오트밭을 느낄 수 있는 대형 포토존, 디자인 굿즈, 유명 비건 베이커리와 협업해 만든 간식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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