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냅스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회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자이냅스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으로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하토야마 전 총리의 자이냅스 방문은 기술 교류를 통한 한일 우호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이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자이냅스의 AI 가상음성 제작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과 사죄를 강조해 온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다. 총리 퇴임 이후에도 수 차례 한국을 방문해 서대문형무소,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을 찾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죄하는 등 한일 우호 증진과 교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자이냅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AI 음성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티맵의 셀럽 내비게이션, JTBC 대선 개표방송, 야놀자 TV광고(고 송해), 컴투스 TV광고(고 최동원)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인물들의 가상음성이 모두 자이냅스의 AI 기술로 제작됐다. 최근 TV조선에서 방영된 메타버스 음악 프로그램 '아바드림'에서 듀스의 멤버 고 김성재의 목소리를 재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유능했던 공학자였다. 도쿄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한 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센슈대학 공대 교수로로 재임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하토야마 전 총리는 기술을 매개체로 양국 청년 간 교류를 통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자이냅스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젊고 유능한 청년들이 모여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도전이며, 앞으로 양국의 젋은이들이 이러한 도전 정신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술을 통해 양국의 젊은이들의 교류가 늘어나고 이를 발판삼아 양국 간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기술로 다양한 경험을 만들고, 한일 간 경제 교류 및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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