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합작공장을 미국 중부 오하이오주에 짓기로 결정했다.
11일(현지 시간)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과 혼다는 이날 배터리 합작공장을 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 남서쪽에서 64㎞ 떨어진 파예트 카운티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사는 8월 총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합작공장은 내년 초 착공을 시작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한다. 오하이오주가 최종 공장 부지로 선정된 이유는 미국 내 혼다의 핵심 공장이 이곳에 위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혼다는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혼다 어코드, CR-V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 등 주력 완성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8월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북미에서 제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LG엔솔은 이번 혼다와의 합작법인을 포함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1~3공장,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등 총 5개의 합작공장을 북미 지역에 세우기로 하면서 보조금을 상당 부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