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4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85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지배순이익은 154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낮게 형성됐으니,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연결 부문 실적을 컨센서스 대비 보수적으로 추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 수수료는 104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하고,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64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2분기 기준 금융상품 수수료 내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수수료 비중이 4%로 낮다"며 "이번 분기 ELS 조기상환액 감소에 따른 전체 금융상품 수익 감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금융 수수료는 67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 운용손익도 21% 감소한 869억 원,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전분기 대비 449억 원 감소한 191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내년 초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11월 말까지 진행될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000억 원 매입도 주가관리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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