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하고 대외 신인도가 높아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3일(현지시각)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은 정부 부채가 낮아 강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등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앞으로 건전 재정기조를 추진하면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성잠잠재력을 확충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잇달아 면담을 실시했다.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 면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 한국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 달러스와프와 같은 유동성 공급장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위기감이 커질 경우 언제든 상호 협력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건설, 원전,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진출을 환영하며 향후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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