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되며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연고점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9월 28일(1442원 20전)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원 60전 오른 1439원 1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40전 오른 1440원 90전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축소됐다. 환율이 1440원을 밑돌면서 9월 28일(1442원 20전) 연고점은 넘지 못했다.
미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를 키웠던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시장에서는 11월과 12월 연속 75bp(1bp는 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9엔마저 위협하면서 강달러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영국발 불안도 파운드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위험선호 심리 위축 재개 등으로 환율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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