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아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두창 진단키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코바이오메드(214610)의 주가가 상승 반전 중이다.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더블링을 기록하며 재유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도 관련 제품을 갖고 있는 미코바이오메드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8일 오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4.50% 오른 604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20만 주가 넘었다. 직전 거래일은 1.20% 내린 5780원, 거래량 11만 8556주에 마쳤다.
202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미코바이오메드는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실탄을 지속적으로 확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사업 무대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진단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미코바이오메드의 성장 잠재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코바이오메드의 타개책은 다름 아닌 공격 경영이다.
우선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타액진단키트 사업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 앞서 12일 네덜란드에 코로나19 PCR 타액진단키트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네덜란드 민간 의료 서비스 시장 내 2위로 꼽히는 파트너사와 초도 물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약국 및 병원에 선제 공급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타액진단키트는 콧속에 면봉을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달리 개인이 직접 튜브에 타액을 일정량 넣으면 검체 채취가 손쉽게 완료되기 때문에 검체 채취를 위한 전문인력이 필요 없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타액진단키트는 기존 PCR 검사 방식 대비 편의성, 경제성, 신속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의 일부 유럽 국가의 민간 의료 부문에서 올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PCR 타액진단키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품의 시의성과 편의성을 통해 점차 유럽 전역으로 공급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원숭이두창 PCR 진단키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회사는 수출허가 획득을 위해 7월 세네갈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민감도(양성 확인율)와 특이도(음성 확인율) 모두 100%의 결과를 얻어 성능을 입증했다.
회사관계자는 “세네갈 파스퇴르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의 국제 보건협력기구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공급해 아프리카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코바이오메드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진단키트’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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