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0년 뒤면 열 집 가운데 네 집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60% 가까이는 독거노인 가구다. 특히 전체 가구 수는 2029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시도편):2020~2050년’에 따르면 2050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9.6%(905만 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31.2%, 648만 가구)보다 8.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050년 가구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고 부부 가구(23.3%)와 부부+자녀 가구(17.1%)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2050년 강원(44.1%)의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충북·대전(43.5%), 전북(42.3%), 서울(40.8%) 등 9개 시도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이 40%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1인 가구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에는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58.8%로 가장 높고 40~59세가 22.3%, 39세 이하가 18.9%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6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33.7%였는데 30년 뒤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전남·경남·경북 등 11개 시도의 1인 가구 60% 이상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 총가구 수는 2020년 2073만 가구에서 2039년 정점을 보인 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이면 가구 수는 2285만 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한동안 전체 가구 수가 늘지만 인구 감소 폭은 갈수록 커지면서 전체 가구 수도 함께 줄어드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가구 수는 2020년 395만 3000가구에서 2029년 412만 6000가구로 늘어난 뒤 2050년 379만 9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과 대구는 2028년 정점을 찍은 뒤 가구 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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