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주식거래 재개 첫날 따상(더블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상장 유지 판정 자체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년 5개월간 거래가 정지돼 섣불리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보사 임상 3상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시초가(1만 6050원) 대비 29.91% 오른 2만 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8010원)의 2배인 1만 6050원에 결정됐다.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거래 정지 전에 비해 160% 뛰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성분 논란과 전직 임원의 배임 혐의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3년 5개월간 거래 정지 상태였지만 24일 상장 유지 처분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거래 재개가 코오롱티슈진의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는 신호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했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 회복과 함께 자금 조달도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코오롱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해 자발적 의무 보유를 결정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차원에서 경영 안정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2024년 10월 24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238만 주를 보유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코오롱도 2025년 10월 24일까지 464만 주를 보유할 계획이다.
다만 오랜 기간 동안 거래가 정지돼 섣불리 기업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보사 임상 3상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