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도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오전 9시 46분 기준 현대차는 전날보다 0.92% 하락한 16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1.06%)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경쟁 심화로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2023년에는 신차 출시 감소로 주요 지역 내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 완화에 따른 경쟁 상승으로 인센티브 역시 2022년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4% 하향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최근 주가 조정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세타2 엔진 평생보증 이후 주기적인 충당금 부담 가능성, 러시아 시장에서의 퇴출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글로벌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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