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270선을 회복했다.
27일 오전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94포인트(1.30%) 오른 2278.7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1포인트(0.73%) 오른 2266.07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79억 원을, 기관은 79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62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오전 9시 20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17% 오른 5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39% 줄어든 10조 8520억 원이라고 밝혔다.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에도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주가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시간 전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 대비 0.32% 내린 9만 3600원에 거래 중이다.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상승세다. 두 기업은 각각 전일 대비 2.08%, 2.81% 오른 채로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낙폭이 컸던 현대차(005380)(0.93%), 기아(000270)(0.76%) 등도 상승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국채금리 하락 등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날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중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 중앙은행의 속도조절 기대감이라는 상방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시에 미국 빅테크 실적 경계감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하기에,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다. 오전 9시 20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57포인트(1.23%) 오른 691.6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47%) 오른 686.41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5억 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억 원, 54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모두 빨간 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3%), 셀트리온제약(068760)(1.84%), HLB(028300)(0.90%) 등 제약주가 상승 중에 있으며,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에코프로비엠(247540)(1.36%), 엘앤에프(066970)(2.89%), 천보(278280)(1.49%) 등의 2차전지주도 상승세다. 카카오게임즈(293490)(1.83%), 펄어비스(263750)(2.23%) 등도 간만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포인트(0.01%) 오른 3만 1839.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51포인트(0.74%) 내린 383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12포인트(2.04%) 급락한 1만 970.9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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