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 971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도 8.1%(1470억 원) 더 늘어 또 한 번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타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금융이 농업 및 농촌, 농업인을 위해 연도 중 지원한 농업지원사업비 3379억 원을 포함하면 당기순이익은 2조 2023억 원이다. 자산규모가 증가하고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면서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6737억 원)나 증가한 6조 987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누적 비이자이익은 759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5331억 원)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주식 시장 침체에 따른 위탁중개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감소,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운용 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7%로 올해 2분기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급적립률은 18.77%포인트 늘어난 265.76%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1.03%, 0.53%였다.
주요 자회사 중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4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224억 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2435억 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 6364억원이다. 특히 이자이익이이 지난해 3분기보다 15.8%(6860억 원) 늘어난 5조 295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수수료 수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상품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29억 원) 줄어든 5196억 원이었다.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NPL비율이 0.21%를 기록, 직전 분기보다 0.01% 개선됐다. 대손충당적립률은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300%를 초과한 314.5%였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2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5084억 원) 감소한 2341억 원에 그쳤다. NH농협손해보험과 NH농협캐피탈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5.1%, 4.7% 줄어든 831억 원, 865억 원이었다. 반면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은 242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2%나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