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28조 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일 국내 76개 대기업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총액은 1458조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 3일 기준(1786조 7321억 원) 분석 결과와 비교하면 328조 6421억 원(-18.4%)이나 줄어들었다.
조사 대상 70개 대기업 집단 중 78.6%에 해당하는 55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대기업 집단은 15곳(21.4%)이었다.
이들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감소폭은 전체 유가증권 상장사의 감소폭보다는 작았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2111조 1838억 원이었다. 연초 2664조 6935억 원보다 20.8%(553조 5097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대기업 집단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는 삼성그룹이다. 삼성의 1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총 541조 8045억 원으로 연초(671조 1624억 원) 대비 19.3%(129조 3579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 등 10곳은 감소했고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생명(032830) 등 6곳은 증가했다.
2위는 LG(003550)그룹이 차지했다. 총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8조 1288억 원에 달했다.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으로 124조 4880억 원이 더해지면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순위도 연초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SK(034730)그룹(20개 상장사, 132조3414억 원), 4위는 현대차(005380)그룹(10개 상장사, 105조6177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두 그룹은 연초 대비 각각 SK그룹 77조 5565억 원(-36.9%), 현대차그룹 24조2415억 원(-18.7%) 감소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이다. 6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으로 40조 2122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39조 9912억 원보다 2210억 원이 늘어났다.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003670)의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39.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068270)그룹(39조 5783억 원, -10.8%), 카카오(035720)그룹(37조 3903억 원, -66.2%), 현대중공업(329180)그룹(27조 447억 원, 6.2%), 네이버(26조 2478억 원, -57.4%), 한화(000880)그룹(19조 2889억 원, 0.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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