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경기 수원에서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연다. 이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메시지를 낸 건 2019년 창립 50주년 때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한 게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할 예정이다. 당초 사내 동호회 공연 등도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회사 대표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만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혁신과 고객 중시, 지속 가능 경영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해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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