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당분간 증가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기 하강, 중국 봉쇄 등 대외 여건 악화 속에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우리 수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처럼 전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5.7% 줄어 2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당분간은 수출 물량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추 부총리의 진단인 셈이다.
그는 "향후 글로벌 경기 개선 이후 우리 수출이 빠르게 증가세로 반등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같은 구조 개선을 위해 우리 수출 산업을 △반도체 등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대 분야로 나눠 세부 추진 과제를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조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 이달 내 5대 분야 별 민관 합동 협의체를 출범하고 범부처 수출투자지원반도 조속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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