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50조 원의 민간 투자를 지원해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40%를 달성하기로 했다. 배터리 자원 개발부터 재활용까지 민관이 협력하는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기회로 삼아 세계 배터리 1위인 중국을 넘겠다는 포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민관이 함께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호주·캐나다·칠레 등에서 핵심 광물 확보를 추진했으나 IRA 등의 영향으로 개별 기업 단위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얼라이언스는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사용후배터리 회수·유통·활용 등 통합관리체계 초안도 마련한다.
배터리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총 20조 5000억 원을 투입한다. 5조 원 규모의 세제·금융 지원 등으로 50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지원하고 1만 6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25.8%인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