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등을 위해 총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기부액은 이달 출연 예정이다.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생명(032830) 등 다른 계열사 7곳도 이와 별도로 총 10억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사회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일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도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당초 예정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대신 행사 시작 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회장직 취임 이후 첫 창림기념일이었지만 이 회장 또한 행사에 참석하지도,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지도 않았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은 10월 31일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결정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다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행렬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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