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중국 봉쇄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70전 하락한 1386원 5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7원 20전 하락한 1394원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1385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 종가 1419원 20전에서 불과 2거래일 만에 30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떨어진 것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인 9월 21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 확보 시나리오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봉쇄 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도 원화 가치를 강세로 만드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다른 위안화 블록 통화와 달리 원화는 위험자산 랠리에 연동돼 급등했던 만큼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도 외국인 증시 자금 유입 등이 환율 하락 압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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