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3%가까이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주가 4% 이상 상승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오전 9시 14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0.65포인트(2.95%) 오른 2473.1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67포인트(2.69%) 오른 2466.90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0억 원, 1887억 원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홀로 2844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불기둥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4.14% 오른 6만 29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전 거래일 대비 6.29% 오른 9만 4700원에 거래 중이다.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으며 플랫폼주도 7% 넘게 급등 중이다. 네이버가 전일 대비 7.95% 오른 19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카카오(035720) 역시 8.27% 오른 5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31%)은 이날 장중 62만 9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051910)(5.47%), 삼성SDI(1.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이 같은 상승에는 간밤 미 10월 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올랐다. 지난 9월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올해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컨센서스였던 7.9%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았다.
뉴욕 증시도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1.43포인트(3.70%) 뛴 3만 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7.80포인트(5.54%) 폭등한 39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급등한 1만 1114.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2020년 봄 코로나 이후 하루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 진입한 10월 미 CPI 결과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위험선호심리를 대폭 확산시키면서 폭등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3%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14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47포인트(2.89%) 오른 728.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4포인트(2.75%) 오른 727.22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 원, 1391억 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1674억 원을 내다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모두 빨간 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83%), HLB(028300)(4.87%), 셀트리온제약(068760)(4.03%) 등이 3%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4.68%), 엘앤에프(066970)(6.47%)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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