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주택을 보유한 가구 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세와 일명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내집 마련)'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20년 무주택자였다가 지난해 집을 산 사람이 103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는 1206만3000가구로 전년(1173만가구) 대비 2.8% 증가했다. 이 기간 총 가구 수도 2092만7000가구에서 2144만8000가구로 증가해 전체 가구 대비 유주택 비중은 56.1%에서 56.2%로 늘었다.
주택을 보유한 개인의 수는 1508만9000명으로 총 인구(5008만8000명) 중 30.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을 가진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8호로 전년(1.09호) 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 전체 주택 보유자 중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의 비중은 15.1%(227만3000명)로 지난 2019년 15.9%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20년 주택을 갖고 있지 않다가 지난해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103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변동된 사람의 수는 55만2000명이었다. 집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가 1주택으로 갈아탄 사람도 이기간 32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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