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2015년 출범한 핀테크랩을 통해 지금까지 800개 이상 스타트업에 약 97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의 신규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핀테크랩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금융지주 핀테크랩과 소속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주요 핀테크랩 운영 현황과 핀테크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NH농협·DGB금융지주와 각 금융사의 핀테크랩 소속 기업 등이 참석했다.
현재 금융지주들은 그룹내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제휴 등을 통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데모데이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업에 대한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사무실 등 필요 인프라도 제공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금융지주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에 권 상임위원은 금융지주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 연계를 확대해 금융 혁신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핀테크랩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기업이 규제 특례를 위해 샌드박스를 신청하면 전담 책임자을 지정하고 컨설팅 등을 제공해 밀착 지원하고, D-테스트베드를 상시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제도 개선이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서비스 출시 지원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