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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깊어진 美 소비위축 우려에 코스피 2440선으로 ‘털썩’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95포인트(0.44%) 내린 2466.50으로 시작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유통업체인 타깃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440선으로 주저앉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수요 우려가 깊어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크게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4.55포인트(1.39%) 내린 2442.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5포인트(0.44%) 내린 2466.50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꾸준히 키워나갔다. 코스피는 1주일 만에 2450선을 내주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외국인의 이탈 규모가 컸다. 외국인은 38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장중 꾸준히 순매도세를 유지했으나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1643억 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201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877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론 감산 이슈로 삼성전자(-2.07%)와 SK하이닉스(-4.15%)가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005380)(-1.16%), 기아(000270)(-2.21%), 삼성SDI(006400)(-3.05%) 등도 약세였다. 카카오만 홀로 0.85% 상승했다.

결국 소비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는 오히려 직전 월 대비 1.3%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마저 웃돌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었다. 아울러 타깃의 실적 부진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앞당겨진 소비로 11~12월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양상”이라며 “향후 금융시장이 경기 악화 가능성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높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56포인트(0.75%) 내린 737.55에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8포인트(0.33%) 내린 740.62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운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 원, 92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87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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