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8일 에쓰오일에 대해 "높은 배당수익률과 구조적인 정유 시황 강세 감안 시 중장기적 투자 매력이 높다"며 목표주가 13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9조3000억 원)의 샤힌프로젝트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며 "신기술인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상업화를 통해 높은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C2C 설비는 정유설비에서 나오는 중질유와 원유를 원재료로 석유화학 제품 생산 수율을 극대화한 설비다. 기존 설비는 화학제품 생산 비중이 10%대지만, TC2C는 70% 이상 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정제설비 증설 둔화에 따른 정유, 윤활기유 등 시황 강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30% 배당성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는 크게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현대차증권은 진단했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로부터 최소 6억 달러 이상 대여금 제공을 받을 예정인데다 원유 장기 공급 계약에 기반해 원유 외상 기일을 연장해 사용할 수 있어 운전자금 운영 면에서도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투자비 부담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횡보 중"이라며 "그러나 배당 매력과 장기 업황 호조 전망을 고려했을 때 장기 투자 매력이 돋보이며 주가 재평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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