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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데뷔한 ‘나혼렙’ 지스타서도 이목집중… “흥행 보증·글로벌 진출”[토요웹툰]

‘스위트홈’ ‘마음의 소리’ ‘지우학’ 게임 공개

“웹툰의 게임화, 팬덤 확보 용이”

“스토리·캐릭터 인기 대중에 이미 검증”

네이버·카카오, 수십개 작품 출시·개발

지난 18일 부산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인플루언서 대전에 관객 수백명이 방문했다. /사진 제공=넷마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이틀차인 18일, 넷마블 부스에서는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행사에 수백명 관중이 모였다. 인플루언서들을 불러 진행한 게임 대회인데 인기 게임의 이스포츠 경기 현장을 방불케 했다. 게임의 원작 웹툰인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의 인기도 이번 대회 흥행에 한몫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날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양대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웹툰 ‘나혼렙’, 네이버웹툰 ‘스위트홈’ ‘마음의 소리’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등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작이 이번 지스타에서 소개됐다. 원작의 지적재산(IP) 파워만큼 이 게임들의 흥행 가능성을 두고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2억 회를 넘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중이다. 스위트홈과 지우학은 전 세계 넷플릭스 1위 드라마(비영어 부문)의 원작, 마음의 소리는 조회수 70억 회를 올리며 2000년대 네이버웹툰 서비스 자체를 널리 알린 1세대 웹툰 작가 조석의 대표작이다.

지난 18일 부산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인플루언서 대전에 관객 수백명이 방문했다. /사진 제공=넷마블




인기 IP들의 이번 지스타 데뷔는 양사가 웹툰의 영화, 드라마화(化)를 넘어 게임화 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와 캐릭터 기획에 드는 비용이 커지는 가운데 이미 대중에게 검증을 받은 웹툰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에 게임사들의 웹툰 IP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기존 팬덤을 확보하기가 쉽고 이미 이용자들이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는 점도 웹툰의 게임화가 갖는 장점이다”고 말했다. 게임사뿐 아니라 웹툰업체 입장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하나인 게임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넓힐 기회를 얻는다.

지난 18일 부산 지스타 방문객들이 신작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정다은 기자


양사는 지스타 소개 작품 말고도 다양한 웹툰을 게임화 중이다. 네이버웹툰 작품 중에는 최근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 후보에 오른 ‘신의탑M’ ‘신도림’ ‘초인의 시대’를 포함해 ‘유미의 세포들’ ‘노블레스’ ‘가우스전자’ ‘갓 오브 하이스쿨’ 등 60개 이상 작품이 게임으로 출시됐거나 개발 중이다. 카카오웹툰 작품 중에는 나혼렙과 일본 픽코마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판타지 ‘검술명가 막내아들’이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드라마화와 함께 동남아에서 인기를 누린 ‘사내맞선’ 등을 포함해 10여개가 게임화를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양사는 업계 파트너 확보에도 앞다퉈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올 초 한국콘텐츠진흥원, 구글플레이와 손잡고 웹툰의 게임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 6월엔 마음의 소리를 포함한 5개 IP를 중소 게임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도 7월부터 경기콘텐츠진흥원, CJ ENM과 비슷한 게임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내 게임 계열사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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