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소매 업체 베스트바이(BBY)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소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베스트바이는 하루 만에 12% 넘게 뛰었다.
2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베스트바이는 올해 3분기 105억 9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조정 순익 1.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시장 전망치(103억 1000만 달러·1.03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동일 점포 매출 부문은 10.4% 감소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12.9% 하락)와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국 주요 소매 업체인 타깃의 3분기 실적 쇼크와 월마트의 전자제품 판매 감소 및 가전제품 수요 감소로 베스트바이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베스트바이는 2023 회계연도의 동일 매장 매출을 당초 예상했던 11% 감소 대신 10% 감소로 다소 나은 수치를 제시했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쇼핑 패턴이 팬데믹 이전의 전형적인 형태로 이동하고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25일)와 사이버먼데이(28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소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가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를 발산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내구재와 일반 소비재 소비 관련 업체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베스트바이는 전 거래일 대비 12.78% 상승한 79.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딕스스포팅굿즈(10.12%), 아베크롬비&피치(21.4%),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18.2%)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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