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한중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재 공장을 짓는다.
SK온은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086520)’, 중국 전구체 생산 기업인 ‘거린메이(GEM)’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 톤에 해당하는 MHP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니켈 중간재인 MHP는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에 사용되는 황산니켈의 주요 원료다. 다른 중간재들보다 안정성이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3사는 술라웨시주의 행자야 광산에서 니켈 산화광을 확보하고 이를 원료로 MHP를 만들기 위해 고압산침출(HPAL) 제련 공정도 도입한다. MHP 생산 경험이 있는 GEM이 해당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MHP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황산니켈 및 전구체를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SK온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에서 황산니켈을 조달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 충족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매장국이다. 지난해 니켈 생산량만 100만여 톤에 이른다. 니켈 매장량도 2100만 톤으로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2%를 차지한다.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이다. 신영기 SK온 구매 담당은 “3사간 협력은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온은 다양한 소재 기업들과 협력해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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