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파트너로 선호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의약품 위탁생산(CMO)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격차 스피드로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우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6년 676조 1950억 원으로 연 평균 10.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서도 제약사들의 생산 설비 증설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생산 수요 증가는 CMO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CDMO 업체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우선 순위로 △수요를 충족하는 생산 능력 보유 △품질 기준 △가격 경쟁력 △입증된 완제 생산역량 △납기 준수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글로벌 규제기관이 까다로운 품질관리 기준을 제시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CMO 역량에 더해 가격경쟁력까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최고 파트너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 역량이다. 회사 측은 인천 송도에 60만ℓ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은 지난달부터 6만ℓ 부분 가동을 시작했으며 내년 6월 18만ℓ 추가 완공 시 글로벌 CDMO 최대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주요 고객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의 글로벌 제약사다. 회사 측의 상업용 항체의약품 생산은 전체 매출의 85~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위탁개발(CDO)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회사 측을 올 7월 35만 7000㎡의 제 2캠퍼스 부지를 매입해 공장 추가 증설의 기반을 마련했다. 수주확대, 설비 가동률 극대화, 배치당 판가 상승에 따라 매출이 성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CDMO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 평균 49%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유지보수 없이 1~3공장이 모두 가동되며 글로벌 제약사 수주가 지속되고 4공장 수주 조기완료가 가시화되면 빠르게 5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