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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대신 해외여행 택했다…카드 해외 사용실적 살펴보니

내국인 출국자 111.5% 급증

온라인 해외 직구는 5.5% 감소

인천공항. 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이 풀리자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 결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300원을 넘는 고환율에 해외 직접구매가 줄면서 증가 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중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 카드의 해외 사용금액은 38억 1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28억 8000만 달러) 대비로는 32.6% 늘었다.



카드 해외 사용이 늘어난 것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 관련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었기 때문에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94만 4000명에서 3분기 199만 6000명으로 111.5% 급증했다.

다만 출국자 수가 늘어난 만큼 카드 해외 사용금액 증가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이 2분기 1259원 60전에서 3분기 1338원으로 6.2% 오른 만큼 온라인 쇼핑의 해외 직접 구매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해외 직구 규모는 2분기 10억 3000만 달러에서 3분기 9억 8000만 달러로 5.5% 줄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306만 8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6.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2020년 1분기(1454만 1000장) 이후 최대치다. 반면 카드 1장당 사용한 금액은 292달러로 전 분기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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