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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3%로 속보치와 동일…소비 예상보다 부진

민간소비 1.7%, 수출 1.1%로 집계

교역조건 악화로 1인당 GNI 0.7%↓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0.3%로 속보치(0.3%)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내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1일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잠정치)가 전기 대비 0.3% 성장해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9월 일부 실적치가 반영된 결과 민간소비(-0.2%포인트), 건설투자(-0.6%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2.9%포인트), 수출(0.1%포인트), 수입(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오락과 서비스 등 소비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정부소비가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면서 0.2% 감소했으나 설비투자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모두 늘면서 7.9%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감소에도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가 늘면서 6.0%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0.7%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 4000억 원에서 7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음에도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무역손익이 -28조 원에서 -35조 7000억 원으로 큰 폭 늘어나자 실질 GDP 성장률 0.3%를 밑돈 것이다.

3분기 총저축률은 34.2%에서 32.7%로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0.0%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 2.2%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32.3%에서 34.5%로 전기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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