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의 대표 스낵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의 메가 브랜드 등극을 눈앞에 뒀다.
농심은 11월 기준 새우깡 브랜드 4개 제품(새우깡·매운새우깡·쌀새우깡·새우깡블랙)의 올 한해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성장한 933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심은 연말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새우깡 브랜드의 연 매출 1000억 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의 인기 배경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각종 모임의 증가에서 찾았다. 친구 또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새우깡이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로 인해 1등 브랜드와 스테디셀러를 즐겨 찾는 소비 경향도 새우깡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생소한 신제품보다 익숙한 브랜드인 새우깡을 우선 선택하며 판매가 늘어났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5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새우깡은 해마다 성장하며 국민 스낵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이다. 개발 당시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 대 분량에 달할 만큼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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