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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등 콘텐츠 700편 순차 공개"…티빙 '시즌 합병 시너지' 정조준

MAU 550만명 토종 OTT 1위

IP 파워 키워 글로벌 진출 노려

'시즌' 서비스 이달 31일 종료

적자에도 오리지널 투자 지속

대만·일본 등 해외 진출 예정

사진 제공=티빙




CJ ENM(035760)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T(030200) OTT 시즌과 공식 합병했다. 양사 통합 이용자수(MAU)가 550만여 명에 달해 토종 OTT로서는 가장 많아 앞으로 넷플릭스와 경쟁을 비롯해 해외 진출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티빙은 시즌과 합병을 맞아 자사의 주요 콘텐츠 700여 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부터 티빙에서 군대 드라마 '신병', 코믹 오피스극 '가우스전자' 등 시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티빙은 지난 7월 합병안을 의결했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며 시즌 서비스는 이달 31일 종료된다. 따라서 그동안 시즌을 KT모바일 요금제·부가서비스로 이용했던 가입자는 이제 티빙으로 계정을 옮겨야 한다. 이번 합병으로 KT에서 시즌으로 파견됐던 대부분 인력은 KT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인력은 직무별 적합성을 고려해 티빙 사업부에 합쳐져 근무할 예정이다.

티빙은 시즌과 합병 후 웨이브와 격차를 벌리고 토종 OTT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431만 6973명이며 시즌의 10월 MAU는 124만 7831명이다. 양사를 더하면 555만 명이 넘어 웨이브의 10월 MAU인 416만 2206명을 넘어서게 된다. 전체 OTT 기준으로는 넷플릭스가 1136만 명으로 압도적 1위다.





티빙은 2020년 10월 CJ ENM에서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했고 지난해 6월에는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지적재산(IP)을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앞서 티빙은 지난 6월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플러스(+)’의 브랜드관을 론칭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에도 나섰다. 대만·일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티빙은 2021년 적자 폭이 762억 원에 달하는데 올해 적자 폭은 지난해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럼에도 타 OTT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며 국·내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 3분기 글로벌 OTT 중 흑자를 기록한 것은 1위 넷플릭스가 유일하다.

티빙 관계자는 “CJ ENM, JTBC, 네이버에 이어 KT 협력으로 스튜디오지니와의 콘텐츠 제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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