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제주삼다수를 인도에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제주항에서 인도 수출 선적식 행사를 열고 초도 수출 물량인 45t(톤)을 배에 실었다. 공사는 델리와 뭄바이의 한인 시장을 공략해 내년 인도에 삼다수를 200톤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현지 편의점과 고급호텔, 항공사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 8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에 관련 인증(BIS·Bureau of Indian Standards)을 신청했고 올해 7월 인증을 받아 수출 자격을 얻었다. 인도 식품안전표준국(FSSAI)은 생수 제조업체 등록을 위해 BIS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중국, 대만에 이어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현재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에 인도시장에 첫발을 내딛음으로써 잠재수요가 높은 거대 시장에 지속적으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현지 생수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8% 성장한 약2조 7000억 수준이다. 많은 지역에서 안전한 식수 부족 등으로 인해 생수 수요가 높아 전체 수요량도 올해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인의 생명수였던 제주지하수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중국에 이어 거대 시장인 인도에 첫 수출을 시작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국민 브랜드로서 제주삼다수의 수출 활성화뿐 아니라 인도 내 K-푸드에 대한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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